[영상] 김현수 보는 표정이 너무 흐뭇해… 女통역 “누구?”

입력 2015-12-24 17:20 수정 2015-12-24 17:21

김현수(27)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 가진 인터뷰를 통역하며 시종일관 흐뭇한 미소를 지은 여성은 누구일까. 김현수의 에이전트를 맡은 리코스포츠의 이예랑 대표다. 볼티모어 팬들이 이 대표에게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미국 스포츠채널 MASN은 24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스 파크에서 입단 계약서에 서명한 김현수를 만나 소감과 앞으로의 다짐을 물었다. 김현수에겐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고 처음 가진 인터뷰였다. 이 대표는 여기서 MASN 기자의 영어 질문과 김현수의 우리말 대답을 통역하며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김현수의 오른쪽에 있었다.

이 대표는 통역하는 내내 흐뭇한 표정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볼티모어는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이 김현수의 계약 소식을 전한 지난 17일로부터 일주일 만에 입단을 확정했다. 김현수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어서 행정 절차가 상대적으로 간편하지만 볼티모어 특유의 꼼꼼한 점검으로 이 대표의 속을 타게 만들었다.

이 대표는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기자의 질문과 김현수의 대답에 따라 크게 웃기도 했다. 김현수가 놓친 표현을 적절하게 의역해 대답하는 노련함도 보여줬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 야구팬들에게 다소 알려졌지만 미국 야구팬들에겐 낯설다. 볼티모어 팬들은 이 대표에게 호기심을 드러냈다.



볼티모어 팬들이 MASN의 인터뷰를 팬사이트와 SNS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남매인가” “여자친구인가”라는 물음 속속 나왔다. 대부분은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매력적이다” “아름답다”는 반응도 있었다.

김현수는 MASN과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거가 됐다는 사실에 기쁘다. 볼티모어가 좋은 팀이고, 나를 선택한 팀이어서 (입단을) 결정했다”며 “(메이저리그 진출은) 어릴 때부터 꿈이었다. 지금 눈물을 흘리라면 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볼티모어와 2년 계약에 연봉 총액 700만 달러(약 82억원)로 계약했다. 김현수의 1년 연봉은 41억원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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