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 대표인 표창원 박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자라면, 아빠라면, 꼭 한 번 봐 주세요”라는 글과 5분 분량의 영상을 링크해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19일 SNS미디어 ‘격’에 올라온 게시물로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280만회가 넘게 재생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여성과 소녀들의 권리를 위해 캠페인을 진행 중인 노르웨이 비영리단체 ‘CARE'가 제작한 영상으로 태어나지 않은 딸이 아빠에게 보낸 편지 형식으로 제작됐다.
영상은 “사랑하는 아빠 저를 잘 돌봐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저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는데도 말이에요”라는 말로 시작된다.
영상은 딸이 아빠에게 이 세상이 여성들이 살아가는데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 설명한다.
그러면서 딸은 아빠에게 “모든 일은 다 연결돼 있다”며 “그러니까 일이 시작되기 전에 막아달라”고 부탁한다.
이어 “평소에 아무렇지도 않게 하던 농담을 하며 자란 남자 아이들은 결국 딸과 관련된 문제가 된다”며 “이상한 농담을 받아들이지 말아달라. 농담 뒤에는 언제나 어떤 진실이 숨어있다”고 덧붙였다.
영상은 “여자로 태어나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일이 되지 않게 해달라”는 부탁을 하며 끝난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누군가 여성에 대해 잘못된 일반화를 하거나 저급한 언행을 묵인하지 말고, 여성도 한 명의 동등한 사람으로 대우해야한다고 용기내서 확실히 말해라” “여성 편향적 시각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오히려 일반적인 현실을 기반으로 해서 잘 만든 것 같다. 나부터 반성해야겠다. 그냥 속으로만 저급하다고 생각하고 그들을 막지 않았으니까” “남녀 서로 싫어하는 말과 행동 안하고 먼저 이해해주면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기본적인 것도 안하는 사람이 많은 듯”이라며 깊이 공감했다.
이 영상을 본 수백만 명이 눈물을 흘렸다.
Posted by on 2015년 12월 23일 수요일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