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

입력 2015-12-24 14:02
미래에셋증권이 증권업계 최대 매물로 꼽힌 KDB대우증권을 품에 안았다. 미래에셋이 업계 2위 대우증권을 인수하면서 자기자본 7조8000억원에 달하는 업계 1위의 초대형 증권사가 탄생할 예정이다.

KDB산업은행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대우증권 및 산은자산운용 패키지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산은은 “매각가치 극대화, 조속한 매각, 국내 자본시장 발전이라는 3대 기본원칙과 국가계약법상 최고가 원칙을 고려했다”며 “산은의 금융자회사 매각추진위원회의 투명하고 공정한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전에서는 미래에셋증권과 KB금융, 한국투자증권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미래에셋이 2조4000억원으로 다른 후보들보다 2000억원 이상 높은 가격을 제시하며 최종 승자가 됐다. 대상 매물은 산은이 보유한 대우증권 지분 43%와 산은자산운용 지분 100%다. 산은은 내년 1월 중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2월부터 미래에셋을 대상으로 확인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대현 산은 정책기획부문장은 “국내 자산관리 선두주자인 미래에셋과 정통 증권업의 사관학교인 대우증권의 결합을 통해 초대형 증권사가 출현할 것”이라며 “국내 증권산업 경쟁력 강화와 해외시장 개척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