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출판사 문학동네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소설 ‘코케인’의 작가 진연주씨의 편지가 도착했다며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문학동네 페이스북
진씨는 “택이가 아파요”라고 운을 뗀 뒤 “택이는 바둑을 두고, 쓰러져 자고, 관자놀이를 짓누르며 미간을 찌푸려요. 택이 옆에는 흰 약봉지가 흩어져 있고요”라며 택이를 상세히 묘사한다.
이어 “난 덕선이의 사랑이 향하는 장소보다 택이의 고통이 더 궁금해요”라며 “택이의 미소가 예쁠수록 고통의 깊이나 끝이 걱정돼요”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진씨는 “나처럼 택이의 아픔에 반응하는 사람도 있을 거라 믿으며, 그렇다면 정말 아찔하게 기쁠 텐데”라며 글을 맺었다.
200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진씨는 지난달 첫 장편소설 ‘코케인’을 출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나만 이런 생각했던 게 아니구나. 택이 볼 때마다 가슴이 먹먹하고 아팠는데…” “역시 글 쓰시는 분. 문장 하나에 표현력이 묻어난다” “진짜 어떡하지ㅠㅠ 택아 슬퍼하지마…”라며 깊은 공감을 보였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