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8)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2016년 제2선발 후보로 지목됐다. 다저스의 스텐 카스텐(63) 사장이 류현진을 직접 언급했다.
카스텐 사장은 24일 미국 스포츠채널 ESPN과의 인터뷰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떠난 제2선발 잭 그레인키(32)의 공백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외부에서 선수를 영입하거나 내부 선수를 끌어올릴 계획을 밝히는 과정에서 “재활 중인 브랜든 맥카시(32)와 류현진을 이야기하지 않고 있지만 두 선수 모두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카스텐 사장은 “류현진과 최근 이야기를 나눴다. 매우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 “류현진의 재활을 서두르지 않겠다. 류현진 스스로는 내년 스프링캠프 합류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그레인키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빼앗긴 뒤 일본인 투수 이와쿠마 하사시(34·시애틀 매리너스)로 전력을 보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와쿠마가 성사 단계에서 돌연 시애틀 매리너스와 재계약해 다저스는 영입에 실패했다.
다저스가 지금 확보한 선발진은 부동의 제1선발인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7), 류현진, 맥카시, 브렛 앤더슨(27), 알렉스 우드(24) 정도다.
류현진은 지난 5월 왼쪽 어깨 관절경 수술로 한 시즌을 통째로 쉬고 재활에 전념했다. 근육이나 관절막이 관절에 잘 붙도록 고정하는 관절와순이 찢어졌다. 류현진은 이제 내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 1월 미국으로 넘어갈 예정이다.
수술을 집도했던 다저스의 주치의 닐 알라트라체 박사는 관절와순을 다친 선수들의 최근 5년간 회복 결과를 바탕으로 류현진의 완벽한 복귀 가능성을 80%로 내다봤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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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24 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