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조선특대형 국가전복음모행위 혐의로 종신노역형을 선고받은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에게 세계인들의 우려가 이어졌습니다. 법정 증거자료로 임 목사가 올린 유튜브 영상이 채택됐기 때문인데요.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18일 홈페이지에 ‘조선특대형 국가전복음모행위를 감행한 재카나다(캐나다) 목사 임현수를 재판, 무기노동교화형(종신노역형) 언도(선고)’라는 제목으로 임 목사의 재판 영상을 올렸습니다.
“유튜브 올렸다고 종신노역형이면, 북한 무서워 가겠습니까?”10개월째 북한에 억류중인 임현수 목사의 종신노역형 재판 영상입니다.성탄의 기적이 그에게 나타나길 기도합니다. #임현수목사http://m.kmib.co.kr/view.asp?arcid=0010194139&code=6111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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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 임 목사는 10개월이 넘는 억류의 무게에 지친 듯 고개를 떨군 채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재판의 증거가 된 유튜브 영상에서 임 목사는 “(북한의) 정권을 잡고 있는 극소수의 사람. 그건 아주 악입니다. 악 자체에요” “텔레비전에서 보여주는 평양의 쇼하는 모습은 10%도 안 되는 모습을 우린 겉으로만 보시는 거고, 아주 공포정치가 돼가지고 점점 더 심해집니다” 등의 발언을 했는데요.
이 발언은 임 목사가 2013년 10월 세계선교동역네트워크(KIMNET)의 미주 기도성회에서 한 설교에서 나왔습니다. 북한은 2년 전 설교를 올린 유튜브 영상까지 찾아내며 그에게 죄를 물린 것입니다.
최근 ‘유니콘 동굴’이라는 관광 명소까지 만들며 관광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는 북한으로선 악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해외 관광객으로선 SNS에 올린 내용을 문제 삼아 억류시킨다면 안심하고 방문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임 목사는 1997년부터 북한과 캐나다를 오가며 고아원과 유아원, 양로원을 지원하고 북한 주민에게 식품과 농업 기구, 교과서 등을 전달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는 북한에 10개월째 억류돼 있는데요. 세계적 서명운동 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는 1만5000명을 목표로 한 ‘임현수 목사 무사귀환을 위한 서명’이 올라와 5만여명이 서명을 한 상태입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평양을 방북하게 된다면 임현수 목사를 사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습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