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CCC 창설자 보넷 브라이트 여사 별세

입력 2015-12-24 10:09 수정 2015-12-24 10:51

국제대학생선교회(CCC·Campus Crusade for Christ)를 남편과 함께 창설했던 보넷 브라이트(사진) 여사가 23일 오후 1시 46분(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89세. 브라이트 여사는 고 빌 브라이트 박사와 CCC를 시작, 세계 최대 규모 선교단체로 사역하도록 도왔다.

브라이트 여사는 CCC 사역이 뿌리를 내리도록 기도 사역을 주도적으로 감당했다. 특히 미국 국가기도의 날, 세계 기도의 날 제정을 주도하며 대표를 맡아왔다.

장례 일정은 연말연시를 감안해 내년 1월 8일(현지 시간) 플로리다 주 올랜도제일장로교회에서 메모리얼 예배를 드린다는 계획이다. 국제본부는 브라이트 여사의 추모 웹사이트(VonetteBright.com)를 개설, 오늘 공개했다.

브라이트 여사는 그동안 백혈병과 이에 따른 합병증을 앓아오면서도 동료 간사들을 위로했다. 일주일 전까지 국제본부 글로벌 리더십 팀들과 전화 통화를 하며 추억들을 되새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티브 더글러스 총재는 “우리는 세상이 슬퍼하는 것처럼 슬퍼하지 않지만 우리가 정말 사랑했고 영적으로 많은 영향력을 주었던 그녀가 주님 품으로 돌아간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며 “빌 브라이트와 보넷은 기도와 믿음으로 CCC를 창설, 모범과 격려로 사역을 이끌어 왔다”고 말했다.

브라이트 여사는 현대판 ‘잠언 31장의 현숙한 여인’으로 꼽힌다. 김윤희 FWIA(Faith&Work Institute Asia) 대표는 “여러 차례 가까이 할 기회가 있었다. 우아하고 아름답고 사랑스럽고 온유하며 강인함과 지혜가 넘친 분”이라며 “하나님이 주신 사명과 신앙 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협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남편인 고(故) 빌 브라이트 박사는 2003년 별세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