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1.5%, 내년 경기 더 어려워질 것” 나아질 것 21.6% 불과

입력 2015-12-24 09:24

대다수의 국민들이 2015년 올해 한 해 개인의 경제생활이 작년보다 어려워졌고, 내년에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높게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9세 이상 국민들을 대상으로 작년 대비 2015년 올해 개인의 경제생활이 어떻게 변화했다고 느끼는지를 물은 결과, ‘어려워졌다’는 응답이 48.2%(어려워진 편 34.0%, 크게 어려워짐 14.2%), ‘나아졌다’는 응답이 16.6%(16.6%, 크게 나아짐 3.3%, 나아진 편 13.3%)로 부정적 인식이 긍정적 인식보다 약 3배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33.4%, ‘잘 모름’은 1.8%로 집계됐다.

모든 지역에서 ‘어려워졌다’는 응답이 ‘나아졌다’는 응답보다 우세했는데, 특히 부산·경남·울산(나아짐 9.6% vs 어려워짐 63.9%)에서 ‘어려워졌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수도권(16.7% vs 48.6%), 광주·전라(12.3% vs 43.4%), 대구·경북(18.9% vs 40.7%), 대전·충청·세종(27.4% vs 33.4%)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도 대부분 연령층에서 ‘어려워졌다’는 응답이 우세했는데, 30대(나아짐 21.5% vs 어려워짐 58.7%), 40대(12.8% vs 56.4%), 20대(2.2% vs 55.7%), 50대(12.8% vs 49.0%)의 순으로 ‘어려워졌다’는 응답이 많은 반면, 60대 이상(30.8% vs 25.2%)에서는 ‘나아졌다’는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여야 지지층 간에 극명하게 엇갈렸는데, 새정치연합 지지층(나아짐 2.9% vs 어려워짐 71.1%), 무당층(5.9% vs 59.3%), 정의당 지지층(4.1% vs 48.3%)에서는 ‘어려워졌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반면, 새누리당 지지층(34.1% vs 24.4%)에서는 ‘나아졌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마지막으로 정치성향별로는, 진보층(나아짐 7.1% vs 어려워짐 70.8%)과 중도층(14.9% vs 44.2%)에서는 ‘어려워졌다’는 인식이 팽배한 반면, 보수층(28.5% vs 36.1%)에서는 ‘나아졌다’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2016년에는 경제생활이 어떻게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어려워 질 것이다’는 응답이 41.5%(어려워질 것 31.7%, 크게 어려워질 것 9.8%)로 가장 많았고, ‘나아질 것이다’는 응답이 21.6%(크게 나아질 것 5.0%, 나아질 것 16.6%)로, 내년도 전망에서도 부정적 인식이 긍정적 인식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화 없을 것이다’는 32.1%, ‘잘 모름’ 4.8%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12월 2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37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5.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2%p.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