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뽑은 올해의 신조어는 ‘금수저’

입력 2015-12-24 09:19
대학생들이 올해 가장 많이 사용한 신조어로 ‘금수저’를 뽑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홍보연합 동아리인 ‘생존경쟁’은 이달 중순 20대 대학생 2015명을 대상으로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사용한 신조어를 조사한 결과 금수저가 31%로 1위를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 금수저는 부유한 부모 아래 자라 경쟁사회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사람이나 계층을 풍자하는 단어로 ‘흙수저’와 대비된다.

이어 지옥처럼 혹독한 한국 사회를 뜻하는 ‘헬조선’이 23.8%로 2위에 올랐다. 취업이나 결혼 등 여러 가지를 포기해야 하는 세대라는 뜻의 ‘N포세대’가 12.8%, 상대적으로 취업이 잘되는 학과나 조건을 가리키는 ‘취업깡패’는 11.9%로 뒤를 이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금수저, 흙수저로 상징되는 빈익빈 부익부 논란이 올해 대학가의 최대 화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순위에 오른 신조어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우리 대학생들이 희망을 찾기 어려운 고달픈 한 해를 보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대학가에서 일어난 가장 큰 사건으로는 강남대 ‘인분 교수’ 사건(15.7%), 이화여대 사복경찰 사태(15.7%), 서울대 성 소수자 총학생회장 당선(13.5%), 중앙대 음대생 따돌림 사건(11%) 등이 꼽혔다.

심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