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의 최연소 총리로 화제를 모았던 이라클리 가리바슈빌리(33) 총리가 취임 2년 만에 전격 사임했다.
연합뉴스는 AFP 통신을 인용해 현지시간으로 23일 여당 지지율 하락으로 교체설이 제기됐던 가라바슈빌리 총리가 TV 생중계 연설을 통해 사임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가리바슈빌리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오늘 총리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며 “모든 직은 한시적이며 신과 국가만 영원하다”고 말했다.
캅카스 지역 옛 소련권 국가인 조지아의 여당인 ‘조지아의 꿈’은 2013년 11월 전당대회에서 최연소 장관에 이어 최연소 총리로 가리바슈빌리 당시 내무장관을 지명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의 지지율이 하락하자 교체설이 제기됐다. 여당은 국가 경제가 파국적 위기에 놓인 만큼 총리 사퇴는 타당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조지아 정계에선 가리바슈빌리 총리를 ‘억만장자 정치인’인 이바니슈빌리 전 총리가 내세운 꼭두각시라는 비판적 시각이 제기됐었다.
한편 현지 언론들은 기오르기 크비리카슈빌리 부총리를 후임 총리로 거론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여당 지지율 떨어졌다” 33살 최연소 조지아 총리 2년 만에 사임
입력 2015-12-24 07:48 수정 2015-12-24 0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