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광고 “병신년(X), 丙申年(O)” 업계 ‘비상’

입력 2015-12-24 07:12
사진=MBC 무한도전 캡처

“병신년은 안 된다. 병신년(丙申年)은 된다.”

페이스북 코리아가 ‘병신년’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SNS 마케팅을 금지시켰다. 병신년이라는 단어가 자칫 욕설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한글(병신년)과 한자(丙申年)을 병행한 경우 페이스북에 게재할 수 있다.

2016년 원숭이띠해는 병신년이다. 병신년은 육십간지의 33번째 해로 서력 연도를 60으로 나눠 36째인 해가 해당된다. ‘병’은 적으로 ‘빨간원숭이의 해’로 불릴 수 있다. 병신년 중에서도 병신일은 1월 15일, 3월 15일, 5월 14일, 7월 13일, 9월 11일, 11월 10일 등이다.

병신년이 금지되자 SNS로 마케팅을 하려는 업계들에는 비상이 걸렸다. 새해를 알리는 광고 문구 등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인종, 민족, 종교, 신념, 나이, 성적 정체성 또는 관습, 성별, 신체적 장애, 질병에 기반을 두고 직·간접적으로 타인을 공격하거나 암시하는 콘텐츠를 광고에 담지 못한다.

네티즌들은 벌써부터 병신년을 이용한 다양한 해석을 올리고 있다. ‘병신년’에 점을 넣어 ‘병.신.년’이라고 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 네티즌은 “태양을 뜻하는 (丙火,) 예민하고 빛나는 보석인 신금(辛金)이 합해진 병화신금을 줄여서 병신이라 한다. 신금을 병화가 비춰주는 형상은 바람직한데, 2016년 새해에는 나라의 경제가 살아나고 좋은 일이 가득하길 바란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