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기름이 생각나네” 빅터의 에어볼 자유투…아뿔싸!

입력 2015-12-24 00:33 수정 2015-12-24 00:35
사진=중계화면 캡처. 커스버트 빅터(모비스)가 23일 KGC전에서 자유투를 놓치는 장면.

프로선수도 항상 완벽할 순 없다! 팬들을 웃기고 울렸던 선수들의 결정적 실수를 소개합니다. 오늘은 실수했지만 내일은 명장면을 만들겠죠. 만회를 기원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아뿔싸 했던 순간! 커스버트 빅터의 에어볼 자유투입니다.

외국인 선수 커스버트 빅터(190㎝·울산 모비스)가 림에도 맞지 않는 ‘에어볼’ 자유투를 쏘고 말았습니다.

빅터는 2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17득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활약했습니다. 모비스는 89-66으로 KGC를 대파했죠. 한 가지 흠이 있었다면 흔치 않은 에어볼 자유투를 꼽을 수 있겠네요.




빅터는 2쿼터 종료 23초를 남긴 상황에서 이정현(안양 KGC)의 파울로 자유투 2개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요. 빅터의 자유투 1구가 림에도 맞지 않고 코트 바닥에 떨어진 겁니다. 손에 난 땀을 유니폼 하의에 한번 닦았기 때문이었을까요? 그래도 2구째 자유투는 아주 깔끔하게 림을 통과하며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상상도 하지 못한 에어볼 자유투였지만 농구팬들은 “빽차(에어볼을 의미)!” “귀엽다. 못 넣을 수도 있죠” “힘은 너무 세고, 공은 가벼워서 그런 겁니다”라며 빅터의 애교쯤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올시즌 단신 외국인 선수로 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빅터는 정규시즌 33경기에 모두 출전해 경기당 평균 25분 37초 동안 코트를 누비고 있습니다. 빅터는 평균 15.94점 8.3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아이라 클라크·함지훈 등과 함께 선두 모비스의 골밑을 지키고 있습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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