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내년 1월 4일부터 역내 위안화 거래시간을 오후 11시30분(현지시간)까지 7시간 연장한다.
중국 인민은행은 23일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내년 1월 4일부터 역내 위안화 거래시간을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11시30분까지로 한다고 밝혔다.
현재 역내 위안화 거래시간은 오후 4시30분까지다.
인민은행은 성명에서 “거래시간 연장은 외환시장 개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서로 격차가 큰 역내·외 환율이 서로 수렴하게 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날 역내시장에서 위안화는 달러당 6.4776위안에 거래를 마친 반면 역외시장에서는 오후 6시40분 현재 달러당 6.5443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인민은행은 거래시간은 연장하지만 매일 오후 4시30분 현재 달러·위안화 환율 현물가격을 그날 종가로 계속 사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앞으로 은행간 외환시장에 보다 많은 외국은행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허가하겠다고 인민은행은 강조했다.
리 보 GF증권 투자운용 자문위원은 앞서 블룸버그에 “위안화는 이제 기축통화 지위를 얻은 만큼 외국인 투자자들이 정규 아시아 거래시간 외에도 위안화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역내 위안화의 거래시간 연장은 위안화의 사용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향후 역내외로 갈린 위안화 시장을 통합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30일 집행이사회를 열어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기반통화(바스켓) 편입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위안화는 미국 달러화와 유럽연합(EU)의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 등과 함께 기축통화의 지위를 얻게 됐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中 내년부터 역내 위안화 거래 오후 11시30분까지 연장
입력 2015-12-23 1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