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3일 제 20대 총선 공천 방식에 대해 "단수 추천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수 추천제의 적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단수 추천이라는 것은 다른 후보자와 경쟁을 안시키겠다는 것인데 그 것은 안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단수 추천은 전략 공천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면서 "단수 추천이라는 게 어떤 의미에서 나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공천은 상향식 경선의 원칙을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등록된 후보들끼리 경선 과정을 거쳐서 한 후보를 선정해야만 다른 사람들이 불복할 수 없도록 법으로 보장돼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경선 과정은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공천제도특별위원회 위원장인 황진하 사무총장이 전날 "공천을 받겠다는 사람이 여러 명 있더라도 한 사람이 출중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면 단수 추천이 이뤄질 수 있고, 그곳은 경선을 안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과는 상충하는 발언이다.
경쟁력 있는 인물의 단수 추천을 허용할 경우 자신이 반대했던 전략 공천으로 해석될 여지를 남기기 때문에 사전에 차단해 여지를 남기지 않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당헌·당규 상의 '우선추천지역'을 제외하고는 반드시 경선을 거치는 것이냐는 데 대해서는 "물론이다. 그렇지 않으면 후보자가 불복하는 데 대해 제재할 방법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새누리당 당규(공직후보자 심사 규정 8조)는 '복수의 추천신청자 중 1인의 경쟁력이 월등한 경우…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통해 후보자를 확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단수 추천제는 안된다” 김무성 “전략 공천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
입력 2015-12-23 1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