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빵, 사과단물, 고려술, 놋그릇, 가시오가피약” 北, 18개 품목 최우수품 선정

입력 2015-12-23 17:24

"과일빵, 사과단물(주스), 고려술, 놋그릇, 가시오가피약".

북한이 '최우수 제품'으로 내세운 상품들이다.

북한 평양방송은 지난 22일 "2015년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최우수 제품들에 12월15일품질메달을 수여했다"고 밝히면서 이들 제품을 소개했다.

'12월15일품질메달'은 북한에서 최우수 상품에 수여하는 품질인증 기준으로 지난해 4월 제정됐다. 당시 대동강식료공장의 '평양주'가 최초로 이 메달을 받았다.

올해는 선흥식료공장에서 생산한 과일빵, 영양단묵(젤리), 종합영양강정과 대동강과일종합가공공장에서 만든 사과단물을 비롯해 모두 18가지 제품이 최우수 제품으로 선정됐다.

대동강식료공장과 강계포도술공장의 고려술, 인풍술을 비롯해 강계고려약가공공장의 가시오갈피엑스·삼지구엽초엑스 등 고려약들도 선정됐다.

평양방송은 함께 선정된 경질유리그릇과 신선로, 놋국수그릇, 놋밥그릇, 놋수저에 대해서는 "질도 좋고 쓰기에도 편리한 명제품"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김정은 시대 들어 북한은 상품의 국산화와 '수입병 타파'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올해 초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평양의 화장품과 신발 공장을 방문해 세계적 수준의 제품 생산을 강조한 이후에는 품질 개선 성과도 선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북한 대외선전용 웹사이트 '조선의 오늘'에 승용차나 화장품을 비롯한 60여 가지 북한 제품을 소개하는 '명품소개' 코너도 꾸려져 눈길을 끌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