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눕기태’ 김기태 KIA 감독, 새로운 별명은 엎동님? 김꽈당?

입력 2015-12-23 17:22 수정 2015-12-23 17:24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사진=중계화면 캡처
“야신, 살구 아재, 염갈량, 눕기태…”

프로야구의 인기만큼이나 각 구단 감독들에 대한 팬들의 애정과 관심도 크다. 올시즌 KIA 타이거즈 김기태(46) 감독은 ‘눕기태(눕다+김기태)’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런데 과거 선수시절 김 감독의 ‘꽈당’ 넘어진 장면이 회자되면서 그에게 또 새로운 별명이 생겼다.




팬들의 눈을 사로잡은 장면은 김기태 감독의 쌍방울 레이더스 현역 선수시절이다. 홈런을 때린 김 감독이 홈으로 들어오다가 발을 헛디뎌 앞으로 넘어진 것이다.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 감독은 ‘부끄러웠다’라며 추억하기도 했다.

팬들은 이 장면을 보고 ‘앞눕기태(앞으로 누운 김기태 감독)’ ‘엎동님(엎어진 감독님)’ ‘원조 김꽈당’ 등의 별명을 지었다. ‘눕기태’ ‘눕동님(눕다+감독님)’ 등의 별명에서 응용한 것이다.



김기태 감독이 ‘눕기태’라는 별명을 얻은 것은 지난 4월 LG전에서였다. 김 감독은 3피트(91.44㎝) 아웃에 대해 심판에 항의하며 2루 베이스 옆에 누웠다. 당시 1루 주자 문선재(LG)가 베이스러닝 과정에서 태그를 피하려고 3피트를 벗어났다는 게 김 감독의 주장이었다.

이후 김 감독은 야구팬들에게 ‘눕기태’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한 구단의 수장이 팀 승리를 위해 그라운드에 누워서 항의했다며 김 감독을 향한 팬들의 격려와 박수도 이어졌다.

김 감독이 ‘앞눕기태’라는 새로운 별명을 좋아할지 모르겠다. 현역시절 그의 부끄러운 에피소드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분명한 건 좋아하는 감독들의 현역시절도 궁금해서 찾아볼 정도로 야구팬들의 관심과 열정이 대단하다는 것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