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감사 인사 안해?” 알바 지원생 단칼에 탈락시킨 사장

입력 2015-12-23 17:21 수정 2015-12-24 17:20
온라인 커뮤니티

아르바이트 지원 학생에게 황당한 이유로 단칼에 탈락을 통보하는 사장의 문자에 많은 사람들이 어이없어 하고 있다.

22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흔한 알바 면접의 탈락 사유'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사진에는 글을 올린 A씨와 아르바이트 고용업체 사장이 주고받은 문자 내용이 담겼다.

A씨는 사장과 아르바이트 면접 시간을 조율하다 "혹시 내일은 시간이 안될까요? 내일은 언제든지 괜찮습니다"라고 물었다.

그러자 사장은 "네~ 그럼 내일 4시에 오세요"라고 학생의 편의를 봐줬다.

이에 A씨가 "네.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사장님은 바로 "원래 면접 시간은 지정 통보인데 변경해줬는데도 감사 인사가 없네요"라며 "알바 문의 하루에 백통씩 옵니다. 내일 면접 취소하겠습니다"라고 일방적으로 탈락을 통보했다.

A씨가 사장에게 ‘변경해줘서 고맙습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를 본 많은 누리꾼들은 “면접 보기도 전에 갑질을” “무슨 알바면접을 서로 상의해서 정하면 되지 저걸로 유세 떠네” “사장이 대기업 놀이에 푹 빠지셨네요”라며 대체로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은 “저 대응이 이렇게 욕먹을 일인가요? 사정이야 어떻게 되었던지 면접 시간을 상대방에게 배려해서 옮겨줬는데 당연히 감사하다는 인사 정도는 하는 게 맞지 않나 모르겠네요”라며 알바의 행동을 지적하기도 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