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박계 “‘내가 진실한 사람’ 써가지고 다닌다는 건 조금 유치하다”

입력 2015-12-23 16:51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은 23일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그런 판단은 국민들이 냉철하게 하는 것이지 '내가 진실한 사람이다', 혹은 '이 사람이 진실한 사람이다' 하고 옆에서 자꾸 이야기하는 것이 별 도움은 안 될 것"이라면서 "본인이 '내가 진실한 사람이다' 이렇게 써가지고 다닌다는 것은 조금 유치하다"고 꼬집었다.

민현주 의원도 교통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후보들 중에 몇몇 후보들은 정치적 경험도 없고, 자신감이 부족해서일 수도 있겠다"며 "일부 후보들이 어떻게든 대통령에게 좀 기대어서 경선에서 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그런 조급한 마음에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는 거 같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전 비대위원 역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굉장히 사람들에게 웃음거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진실한 사람'이 뭡니까 선거구호로"라고 반문하며 "대통령께서 그렇게 언급했다고 그걸 그렇게 쓰는 사람들이 어디있나"라고 했다.

앞서 초·재선 의원 16명은 지난 21일 당직자들의 중립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이 "국민에게 계파적인 문제로 비치는 부분은 자제하면 좋겠다"고 제동을 거는 등 비박계도 적극 반격에 나서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