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어느새 기득권” 33세 이동학 前혁신위원 “비례대표 경선 대신 지역구 출마”

입력 2015-12-23 16:31

새정치민주연합 이동학(33) 전 혁신위원은 23일 내년 총선에 앞서 치러질 청년 비례대표 경선에 나서지 않고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전 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을 앞두고 자기 밥그릇만 찾고 사분오열하고 있는 야권에 국민들은 등을 돌리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제 입장에서 먼저 내려놓을 것이 없는지 돌아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청년위원회 및 혁신위원회 활동을 언급, "당내에서의 인지도도 높였고 지지자들도 많아졌는데 망설일 이유가 없다고 (주변에서) 말씀한다"며 "과분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그럼에도 저는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은 "곰곰이 돌이켜 보니 저도 어느새 청년위원회 내에서는 기득권"이라며 "그간 당을 향해 기득권을 내려놓자고 외쳤는데 그런 말 뒤의 제 행동이 달라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비례대표는 저말고도 우수하고 실력있고, 특히 계파줄서기 없이 소신껏 국민과 청년을 향해 진정으로 일할 사람이 선출되었으면 좋겠다"며 "국민과 청년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청년비례대표 대신 내년에 지역구로 나서려고 한다"며 "당에서 만약 험지로 가라면 갈 생각도 있고, 당에서 가라는 곳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