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2위 등극” 1위는 무한도전

입력 2015-12-23 16:09

한국갤럽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9명에게 요즘 가장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을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MBC 토요 예능 <무한도전>이 선호도 12.8%로 작년 10월부터 15개월 연속 1위를 지켰다.

<무한도전>은 지난 달 14일 정형돈이 건강상 이유로 하차한 후 5인 체제로 진행 중이다. 최근 '자선경매소-무도드림', '불만제로', '무도뉴스' 등 공익적이면서 동시에 폭넓은 공감대를 이끌어낸 코너를 잇따라 선보이며 팬들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1980년대 추억과 감성을 일깨우는 tvN <응답하라 1988>이 선호도 9.3%를 기록, 12월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2위를 차지했다.

비지상파 드라마가 2위까지 오른 것은 작년 12월 <미생>(tvN) 이후 1년만이다. 2013년 11월, 12월 두 달 연속 3위를 차지했던 전작 <응답하라 1994>는 20/30대가 가장 즐겨봤는데, 이번 <응답하라 1988>은 30/40대의 호응이 높은 편이다.

극 중반부를 달리고 있는 <내 딸, 금사월>(MBC, 4.5%, 3위)과 <육룡이 나르샤>(SBS, 4.4%, 4위)가 근소한 선호도 차이로 각축 중이며, <부탁해요, 엄마>(KBS2, 2.5%, 5위) 역시 3개월 연속 순위 상승해 이번 달에도 드라마 강세가 이어졌다.



올해 예능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던 <일밤-복면가왕>(MBC, 2.5%), <삼시세끼>(tvN, 2.5%),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KBS2, 2.5%)가 나란히 공동 5위, 장수 예능 <해피선데이-1박2일>(KBS2, 2.3%)과 <일요일이 좋다-런닝맨>(SBS, 2.3%)이 공동 9위다.

인기 프로그램 11~20위에서도 드라마가 눈에 띄었다. <오 마이 비너스>(KBS2, 1.9%, 13위), <장사의 신-객주>(KBS2, 1.8%, 14위), <우리 집 꿀단지>(KBS1, 1.4%, 17위)가 신규 진입했고, <엄마>(MBC, 1.7%, 15위)와 <애인 있어요>(SBS, 1.0%, 20위)는 2개월 연속 20위권에 들었다.



그 밖에 JTBC 프로그램인 <냉장고를 부탁해>(2.2%)가 11위, <비정상회담>(1.4%)이 16위, <썰전>(1.4%)이 17위, MBN의 <나는 자연인이다>(1.7%)가 15위, SBS의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5>(1.2%)가 19위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0%(총 통화 5,037명 중 1,009명 응답 완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