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투자 속여 소액투자자 200여명에게 70억원 가로챈 40대 남자 구속

입력 2015-12-23 16:26
주식 선물시장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속여 수백명의 투자금 수십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도 부천 오정경찰서는 주식 선물시장 소액투자자 200여명을 속이고 투자금 70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으로 A씨(45)를 구속하고 나머지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범행에 가담한 뒤 도주한 B씨(42)를 쫓고 있다.

이들은 올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인터넷 주식 선물시장 거래 사이트를 개설하고 투자자들로부터 7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선물 투자를 하면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투자자들을 속여 개인·법인계좌에 입금된 투자금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해당 사이트에 투자 수익을 허위로 표기해 투자금을 모은 뒤 사이트를 폐쇄하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선물 투자를 권유하는 민간 업체들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