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입 선발시험 폐지된다

입력 2015-12-23 15:09
제주지역도 고입 선발시험이 폐지된다.

제주도교육청은 ‘고교체제 개편 및 고입제도 계획'을 발표, 존폐논란이 일었던 제주시 동(洞)지역 평준화고등학교 입학 선발시험(연합고사)을 2018년부터 전면 폐지한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교에 진학하는 시점인 2019학년도부터 별도의 시험 없이 내신 100%로 평준화고를 선발한다.

평준화고 연합고사 폐지에 따라 학교장 전형인 비평준화고 연합고사도 폐지될 전망이다.

제주시 동지역 8개 평준화고의 입학전형은 1978년까지 학교장 전형의 100% 선발시험로 치러지다 1979년부터는 교육감 전형인 연합고사로 실시돼 왔다. 내신 100%의 고입전형은 2001~2002학년도에 시행된바 있다.

그러나 중학교 3학년 수업 파행 및 학력저하 우려, 급우간 경쟁심 유발 등의 부작용으로 2003학년도부터 다시 선발시험 비율을 20%, 30%, 50%로 점차 확대해 왔다.

이후 2005학년부터 선발시험 50%, 내신성적 50% 반영비율로 선발시험이 이뤄지고 있다.현재 연합고사는 제주를 포함해 울산, 충남, 경북, 전북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실시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연합고사 폐지가 불가피한 이유로 ‘중학교 교육과정 정상적 운영에 걸림돌’과 ‘사교육비 증가’ ‘학생들의 학업스트레스 가중에 따른 행복 저하’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도교육청은 고교체제 개편을 추진하면서 중학교 단계의 수업방식 등 학교문화를 전면 쇄신하지 않고서는 근본적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단 한 차례의 고입 선발시험 준비를 위해 중학교 3년 동안 아이들의 꿈과 가능성, 건강 등이 소진되고 있는 만큼 폐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