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행사 대표로부터 뇌물을 건네받은 춘천시청 고위 공무원 A씨(58)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춘천지검 형사 2부는 23일 뇌물수수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A씨의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는 레고랜드 사업 추진과정에서 시행사 대표인 민모씨로부터 레고랜드 부대시설의 우선 매수권에 대한 편의 대가로 수천여만 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공무원 신분으로 지난해 지방선거에 개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1일 A씨의 사무실 등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벌인 데 이어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4∼5차례 소환조사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뇌물을 건넨 민씨와의 대질 조사도 한 차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에는 A씨의 부인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A씨의 뇌물 수수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A씨의 구속 영장 실질 심사는 오는 24일 오전 춘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민씨가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최문순 도지사 선거캠프에 거액의 불법 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 도지사 특보를 역임한 B씨와 당시 선거 캠프의 자금 담당자 및 주변 인물에 대한 조사도 계속 진행 중이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검찰, 뇌물수수 혐의 춘천시 고위공무원 사전 영장
입력 2015-12-23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