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뚤어진 애국심의 결말… 리버 플레이트, 메시 ‘침 테러’ 사과

입력 2015-12-23 11:25
리오넬 메시 / 국민일보 DB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리버 플레이트가 리오넬 메시(28·FC 바르셀로나)의 ‘침 테러’ 사건을 사과했다.

리버 플레이트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 팬이 뱉은 침을 맞은 메시에게 사과한다”며 “우리는 모든 형태의 폭력을 거부한다. 201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스페인 FC 바르셀로나는 지난 2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리버 플레이트를 3대 0으로 격파하고 우승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선수들과 함께 21일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스페인으로 출국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메시는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리버 플레이트의 열혈 팬들로부터 욕설을 들었다. 한 팬은 메시에게 침까지 뱉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공격수인 메시는 자국 프로팀을 침몰시켰다는 이유로 리버 플레이트 서포터스로부터 더 큰 포화를 맞았다. 리버 플레이트 서포터스의 비뚤어진 애국심이었다. 지구촌 축구팬들은 리버 플레이트 서포터스를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메시는 리버 플레이트 서포터스의 무리로 달려들어 항의했지만 바르셀로나 동료들의 저지로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관련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