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26)이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감바 오사카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경은 한때 ‘박지성의 후계자’로 불렸던 한국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다.
일본 스포츠지 닛칸스포츠는 23일 “감바 오사카가 김보경에게 입단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감바 오사카는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공격수 우사미 다카시(23)와 재계약 협상에 실패하면서 공격진을 보강 차원으로 김보경에게 러브 콜을 보냈다.
김보경은 셰도 스트라이커를 맡을 수 있어 감바 오사카의 공격진 보강에 적합하다. 지금 소속팀이 없어 행정적인 장애물이 없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보경의 의사에 따라 행선지를 정할 수 있다.
김보경은 2011년 1월 카타르아시안컵을 마치고 대표팀에서 은퇴한 박지성으로부터 우리나라의 차세대 미드필더로 지목을 받았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인지도가 높지 않았지만 ‘박지성의 후계자’로 불리면서 승승장구했다.
김보경은 2012년 8월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카디프시티에 입단했다. 카디프시티가 그 다음 시즌인 2012-2013 시즌 우승하고 프리미어리그로 합류하면서 김보경은 빅 리그까지 밟았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의 벽은 높았다. 김보경은 카디프시티가 한 시즌 만에 다시 챔피언십으로 강등되면서 암흑기에 돌입했다.
가능성을 찾아 이적한 위건 애슬래틱은 3부 리그로까지 떨어졌다. 김보경은 시즌 내내 유럽의 다른 구단과 계약을 추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지난 9월 J리그 마쓰모토에 잠시 입단해 짧게 보낸 시즌을 마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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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23 1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