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에 필요한 건 노오오력?… 안첼로티 감독 “선수들 덜 배고파”

입력 2015-12-23 10:04
에바 카네이로(왼쪽)와 에당 아자르(가운데) / 중계방송 화면촬영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의 신임 사령탑 카를로 안첼로티(56·이탈리아) 감독이 잉글랜드 첼시의 위기를 촉발한 원인으로 선수들의 열정을 지목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23일 “첼시의 부진은 선수들이 아직 배고프지 않기 때문”이라며 “첼시는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지 않았다. 조제 무리뉴(52·포르투갈) 감독은 해임으로 대가를 치렀다”고 말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2009년 7월부터 2011년 5월까지 두 시즌 동안 첼시의 사령탑이었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 지금은 뮌헨의 사령탑 부임을 앞두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2009-2010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첼시 서포터스 블루스 안에서 평가는 엇갈리지만 무리뉴처럼 뚜렷한 성적을 낸 감독 중 한 명이다. 안첼로티 감독이 위기에 빠진 첼시를 향해 쓴소리를 낸 이유도 그래서다.

첼시는 17라운드까지 진행한 프리미어리그에서 5승3무9패(승점 18)로 15위다. 지난 시즌 챔피언에서 순식간에 강등권을 겨우 탈출한 약체로 전락했다. 무리뉴 감독과 의료진의 마찰, 선수단의 내홍과 태업 등 첼시는 지금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첼시는 지난 18일 무리뉴 감독을 해임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첼시는 야망을 가졌던 지난 시즌처럼 올 시즌을 돌입하지 못했다”며 “잘하든 못하든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잘할 땐 나태할 수 있고 못할 땐 자신감을 잃을 수 있다. 지도자로서 동기부여는 가장 어려운 일이다. 지도자는 팀이 잘 돌아가지 않을 때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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