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산타클로스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 10세 소녀가 산타에게 분노의 편지를 썼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육아 전문매체 ‘야후! 육아’는 미국 메릴랜드주에 사는 엄마 니키 아담스가 그의 딸 벨이 쓴 편지를 사진으로 찍어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을 보도했다. 현재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은 삭제됐다.
아담스는 벨이 매일 남편과 자신에게 산타클로스에 대한 진실을 물었다고 말했다. 결국 아담스는 벨에게 산타의 비밀을 솔직하게 밝히고 말았다.
이에 화가 난 벨은 산타에게 분노의 편지를 썼다.
내용은 이랬다.
“제게 무슨 짓을 하신 거예요. 나는 정말 믿고 싶었어요. 모든 사람은 제게 산타클로스가 부모님이라고 했어요. 나는 더 이상 당신을 믿을 수 없어요. 부활절 토끼는 정말 있나요? 이빨 요정은요? 당신은 10살짜리 아이의 인생을 망쳤어요. 정말 감사하네요.
아무것도 내 기분을 좋게 할 수 없어요. 당신은 내가 사랑하는 것에 대해 거짓말을 했어요. 정말 마음이 아파요.”
벨은 편지 끝에 욕설의 의미로 가운뎃손가락을 그렸다.
아담스는 이날 미국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와의 인터뷰에서 “딸의 편지를 페이스북에 공유한뒤 정말 재미있는 반응을 많이 받고 있다”며 “벨의 편지는 어렸을 때 느꼈던 감정들과 부모님에게 짧은 편지를 썼던 기억을 되살리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산타는 내 인생을 망쳤어” 10살 소녀가 산타에게 쓴 ‘분노의 편지’
입력 2015-12-23 03:06 수정 2015-12-23 0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