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실제모델 머스크 "최종 목표는 화성"

입력 2015-12-22 22:36
유튜브 캡처

21일(현지시간) ‘발사 로켓 회수’실험에 성공해 로켓 재활용의 전기를 마련한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최종적인 목표는 ‘화성’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X는 무인 우주선 ‘팰컨 9’을 발사, 위성 11개를 궤도에 정상으로 진입시킨 뒤 추진체를 지상에 수직으로 착륙시켜 회수하는 작업까지 마무리했다.

머스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의 궁극적 목표는 화성”이라며 “이번 로켓 회수는 화성에 도시를 건설할 역량을 갖추는 길에 중요한 한 단계”라고 말했다. 회수된 로켓의 재사용을 위해서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스페이스X는 화물우주선의 캡슐을 우주인이 탑승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로켓 회수와 재활용으로 우주선의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게 되면 더 많은 우주 탐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머스크에 앞서 지난 11월 민간 우주탐사 라이벌인 억만장자 제프 베조스가 이끄는 블루오리진은 궤도에는 못 미치는 100㎞ 상공으로 쏘아올린 로켓을 회수한 적이 있었다. 스페이스X는 앞서 두 차례 대서양에서 로켓 회수를 시도하다가 모두 실패했었다.

화성에 인간을 보내는 꿈을 꾸는 억만장자 머스크는 천재적인 재능과 준수한 외모로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토니 스타크와 비교되곤 한다. 영화 아이언맨의 감독인 존 파브르는 머스크의 이런 모습에 감탄해 그를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모델로 삼았다.

이날 새로운 역사를 쓴 머스크는 아이언맨처럼 군수 기업을 운영하지는 않지만 대신 미래 기술을 이용한 차세대 기업 3개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제조사 테슬라모터스와 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X, 태양광 패널업체 솔라시티는 각 분야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전기차는 환경과 에너지 고갈의 문제로 필요한 사업 분야였지만 수익성이 떨어져 다른 기업들이 관심을 두지 않았다. 머스크는 전기차를 최고급 차량으로 만들면서 명성을 떨쳤다.

또 미래 에너지로 주목받는 태양광에 대한 사업체를 운영하며 수익과 환경보호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