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숙 예비후보, 朴대통령 관련 메가톤급 핵직구 ‘성지글’ 등극

입력 2015-12-23 00:06
사진=새누리당 이혜숙 국회의원 예비 후보 페이스북 페이지
사진=새누리당 이혜숙 국회의원 예비 후보 페이스북 페이지
사진=새누리당 이혜숙 국회의원 예비 후보 페이스북 페이지
새누리당 이혜숙 국회의원 예비 후보가 SNS에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가 잘못됐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핵직구’ 답글을 남겨 네티즌들의 눈을 의심케 했다.

이혜숙 예비 후보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방문한 한 네티즌은 19일 “박근혜 대통령님 닮으셨네요. 정치도 똑같이 하실 거 같아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그러자 이 후보는 20일 “그렇지 않습니다. 올바른 정치할 것입니다”라는 답글을 적었다. 네티즌들은 대부분 믿을 수 없다는 눈치였다.



이 후보의 답글이 캡처된 사진들은 삽시간에 다수의 인터넷 커뮤니티에 ‘난 박근혜 대통령과 달라’ ‘안산 이혜숙 후보의 본심’ 등의 제목으로 공유됐다. 이 후보의 답글을 읽은 네티즌들은 “같은 당이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올바르지 않다고 하네” “여당대표도 쉽게 못하는 대통령 디스를 당차게 하시다니…” “대통령 정치를 부정하는 여당 당원” “박근혜 대통령을 극딜하다니…”라는 등의 댓글과 함께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소신 있다” “솔직하다” “재미난 분이다” “양치하다가 뿜었다”라며 이 후보의 당당한 답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얼떨결에 한 소리겠죠?” “노이즈 마케팅이라면 성공인데…” “박근혜 대통령이 들으시면 어떡하죠?” “선거는 포기하신건가”라며 이 후보를 걱정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이 후보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인터넷에서 소위 말하는 네티즌들의 ‘성지(유명한 인터넷 게시물 또는 글이 있는 곳)’가 됐다. 이 후보의 답글 아래에는 “성지순례 왔습니다”라는 댓글들이 수차례 달렸다. 23일 현재도 해당 답글은 이 후보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남아있다.

한편 이 후보는 안산의 한 웨딩홀에 대형 현수막을 내걸어 영업주들과 마찰을 빚었다. 해당 현수막은 정당한 절차를 거쳐 게시됐다는 게 이 후보의 주장이다. 네티즌들은 이 후보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방문해 현수막 논란에 대해 항의를 하기도 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