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 박힌 치킨 배달하고 손님더러 갑질이라고?” 치킨집 사장에 누리꾼 부글

입력 2015-12-22 20:15 수정 2015-12-23 14:32
온라인 커뮤니티

한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이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왔다고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에 대한 황당한 대처로 신상이 공개되는 등 공분을 사고 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닐이 박힌 치킨 사진과 함께 해당 치킨을 판매한 매장 사장과의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사장 A씨는 환불해달라는 소비자 B씨에게 "저희는 그 정도 가지고 환불해드리기 어렵고요. 사람이 하다 보면 실수하잖아요"라는 황당한 답변으로 무마하려했다.

또 "큰 거 아예 박혀있는 것도 아니고 그 정도는 이해해 주셔야죠"라며 "티끌 하나까지도 실수를 용납 안 하시면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이 약하신 거 아닌가 싶어요"라고 지적까지 해댔다.

A씨는 B씨의 남자친구 C씨가 "대처방법이 잘못됐잖아요. ‘정말 죄송한데 저희가 수거해가고 환불해드리겠습니다. 아니면 다시 해 다 드리겠습니다'가 맞는 거 아니냐고요"라고 따지자 뒤늦게 환불해주겠다고 나섰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3만원 아끼려다 3000만원 날리게 생겼네. 멍청한 사장”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게 생겼네" “노블리스 오블리주가 여기서 왜 나오냐. 이걸 손님이 갑질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많은데 처음 전화했을 때 사장이 그냥 끊어버리지만 않았어도 일이 이렇게 커지지는 않았을 거임” 등 비난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글은 온라인상에서 확산되면서 해당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명까지 공개돼 파장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