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소비자 10명 중 6명은 ‘마블링(근내지방)’ 위주의 쇠고기 등급 제도를 개편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최근 6개월 이내 한우고기를 직접 구매한 경험이 있는 여성소비자 1100명(20세 이상 69세 이하)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응답자의 64.3%는 마블링 중심의 쇠고기 등급제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고, 쇠고기 등급제에 대해 알고 있는 응답자에서 등급제를 바꿀 필요가 있다는 응답 비율이 더 높았다. 등급제를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등급 기준에서 다른 평가항목(육색, 지방색, 조직감, 성숙도 등)의 비중을 높인다는 응답이 60.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등급과 함께 포화지방 등 영양정보를 제공한다(47.4%), 맛을 판별할 수 있는 요인이 포함돼야 한다(37.0%) 등의 순이었다. 마블링의 함량을 낮춘다는 의견도 35.1%였다.
또 53.0%는 마블링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마블링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49.2%의 응답자는 쇠고기 육질등급은 마블링으로만 판정한다에 그렇다고 답해 육질등급 판정에 대해 정확히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 측은 “그간 지속돼온 현행 쇠고기 등급제가 소비자 관점에서 쇠고기를 선택할 수 있는 기준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검토와 소비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등급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여성소비자 10명 중 6명 마블링 위주 쇠고기 등급제 개선 필요
입력 2015-12-22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