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새정치연합 후보 친노 일색이면 패배 자초할 것”

입력 2015-12-22 17:34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안철수 신당의 현실적 목표는 전국에 후보를 많이 내어, 호남, 특히 광주 지역구를 반분하고 비례의석을 최대 확보하는 것이라고 쓴 바 있다(안철수 신당 100석 주장은 창당시 의례하는 호언이라 보면 되고)”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는 진보정당의 의회 진입전략의 부분적 차용(借用)이기도 하다”라며 “이 관점에서 새정치연합은 '연대'의 대상이 아니라 '주요타격방향'이 될 수 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선거가 다가가면 점점 중요한 것은 '인물'일 것이다”라며 “어느 쪽이 더 혁신적인 인물, 기반과 신망 있는 인물을 확보하고 내세우느냐가 중요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스템 공천'을 통과하여 확정된 새정치연합 후보가 '친노' 일색이거나, 안철수가 새정치에서 탈당한 호남 현역의 기득권을 존중하면서 재공천하면 패배를 자초할 것이다”라며 “양쪽의 진검승부는 이제 시작이다”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여기서 '리더'를 무조건 찬양하는 '팔로워'가 아니라 '리더'의 문제와 한계를 정확히 보고 지지하는 '팔로워'의 역할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