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타워즈의 캐릭터를 육감적으로 변형한 코스프레가 흥행 열풍에 온기를 더하고 있다.
스타워즈 마니아들은 22일 제국군 총사령관 다스 베이더와 병사 스톰 트루퍼, 나부의 여왕 파드메 아미달라, 제다이 마스터 요다, 드로이드 R2-D2와 C-3PO, 현상금 사냥꾼 보바 펫 등의 의상과 소품을 직접 제작해 착용한 사진들을 SNS에 속속 올리며 축제의 분위기를 가열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7-깨어난 포스’가 지난 17일 개봉하면서 마니아들의 코스프레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스타워즈는 제작 시점으로 여섯 번째인 ‘에피소드 3-시스의 복수’를 2005년 개봉하고 10년 만에 일곱 번째 에피소드를 개봉해 시리즈를 이어갔다.
스타워즈 7의 개봉 초반까지만 해도 시판하는 가면을 쓰거나 얼굴을 채색하는 수준이었던 코스프레는 갈수록 전문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캐릭터의 특성과 색감을 강조해 변형한 의상들이 등장해 마니아들의 눈을 휘둥그렇게 만들었다. 재킷부터 티셔츠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마니아들의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코스프레는 여성미와 관능미를 살린 의상들이었다. R2-D2의 몸통으로 도안한 민소매셔츠, 헬멧만 그대로 재현하고 상하의를 변형해 몸매를 드러낸 다스 베이더와 보바 펫의 의상이 많은 주목을 끌었다. 코스프레 전문 모델의 아미달라 의상도 많은 호응을 얻었다.
마니아들은 이들의 코스프레 사진에 “멋있다” “아름답다”는 칭찬부터 “만나서 스타워즈 이야기를 진지하게 나누고 싶다” “스타워즈 피겨를 보러 우리 집에 오지 않겠느냐”는 구애까지 다양한 댓글을 달아 호응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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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23 00:03 수정 2015-12-23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