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주가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감기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감기는 겨울에 거쳐야할 통과의례 같은 질환이지만, 심한 경우 폐렴이나 기관지염, 뇌수막염 등으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에 결코 가볍게만 봐선 안 된다.
많은 이들이 감기 합병증을 막고, 재채기, 코막힘, 기침, 두통 등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병원이나 약국에서 감기약을 처방받고 있지만, 대부분의 감기약에는 세균뿐만 아니라 몸속 유익균까지 사멸하는 항생제가 포함돼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약 대신 도라지차, 모과차, 레몬차 등 감기에 좋은 차를 찾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차는 감기 증상을 잠시 완화시킬 뿐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보긴 어렵다. 감기 바이러스를 방지 및 퇴치하기 위해선 체내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다.
면역력 강화를 위해선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휴식 등 면역력 높이는 방법의 실천과 더불어 면역력에 좋은 음식으로 높일 수 있다. 면역력에 좋은 음식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각종 임상시험과 연구논문들을 통해 그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단연 홍삼이다.
미국 조지아주립대 생명과학연구소 강상무 교수팀은 실험용 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실험 60일 전부터 홍삼을 먹였다. 이후 두 그룹 모두에게 모세기관지염과 폐렴을 일으키는 RS바이러스를 감염시킨 뒤 경과를 지켜봤다.
그 결과, 홍삼 그룹의 폐에서 증식된 RS 바이러스가 홍삼 비복용 그룹에 비해 33%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강 교수는 “홍삼의 사포닌과 다당류 성분이 체내로 유입되는 각종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대식세포를 활성화해 면역력을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감기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 절편, 홍삼액기스, 홍삼정, 홍삼 농축액, 홍삼진액, 홍삼액, 홍삼양갱, 홍삼정과, 홍삼 스틱, 홍삼정환, 홍삼 캔디 등 다양한 유형으로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홍삼의 효능을 제대로 보기 위해선 제조방식부터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시판되고 있는 대부분의 홍삼 엑기스는 홍삼을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제조된다. 이 경우,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 추출되고,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52.2%의 불용성 성분은 홍삼박과 함께 버려져 영양분 섭취가 절반에 그친다.
반면 (주)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몇몇 업체에서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방식을 통해 영양분 손실을 최소화했다. 이 경우, 물에 녹지 않는 성분까지 모두 담아내어 홍삼의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항산화 물질까지 얻을 수 있어 영양분의 95% 이상을 섭취할 수 있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한 방송에서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 제품은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을 섭취할 수 없는 반쪽짜리”며 “홍삼의 효능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선 통째로 갈아 넣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감기에 좋은 차와 음식은?
입력 2015-12-22 1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