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가 어딨어요. 그거 다 엄마?아빠가 마트에서 사주시는 거잖아요.”
미운 7살만 되면 이런 반응이 나온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오늘(22), 산타클로스의 선물을 빌미로 착한 아이가 되라고 훈계했다가 실패한 부모가 있다면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 노래드(NORAD) 사이트를 이용하는 게 어떨지 권해봅니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올해도 여지없이 ‘산타 위치 추적 서비스’를 위해 지난 2일 홈페이지 운영을 시작했기 때문인데요.
올해 60년째를 맞이한 이 서비스는 공식 홈페이지 외에도 페이스북과 트위터, 모바일앱 등을 통해 산타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8개 언어로 제공되는 홈페이지에 산타의 노스폴 마을 이미지와 휴일 카운드 다운, 게임 등의 항목으로 구성돼 산타의 방문을 기대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NORAD는 또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자정부터 ‘산타캠’을 이용해 산타의 위치를 보여줄 예정이라고도 합니다.
이 외에도 유튜브나 구글 플러스 등에서 노래드산타(@noradsanta)를 입력하면 산타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에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24일 오전쯤 통과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사실을 휴대전화를 통해 보여준다면 산타의 존재를 의심했던 아이들도 다시 동심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산타의 존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아 NORAD가 무엇을 근거로 위치 추적을 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레이더와 인공위성, 첨단 디지털 기기에서 제트 전투기까지 동원해 전 세계 다양한 곳을 비행하는 산타의 영상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산타클로스의 정체와 집의 위치 썰매의 성능 등도 소개된다고 합니다. NORAD는 또 24일 하루 동안 어린이들의 전화와 이메일에 답변해준다고 하는데요, 이같은 노력은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주기 위해 60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NORAD가 장난 같은 임무를 전통으로 이어온 건 웃지못할 해프닝 때문입니다. 1955년 미국 소매업체인 시어스 로벅 사가 어린이를 위한 산타 직통 전화 개설했는데 이 회사가 광고에 잘못된 전화번호를 게재했죠. 잘못 기재된 번호가 당시 콜로라도스프링스의 대륙 방공 사령부(CORAD) 센터 직통 전화 번호였고 당시 야간 근무를 하던 군인이 상부에 보고해 전통이 시작됐다고 합니다. 이 전통은 1958년 CORAD가 북미 항공 우주 방위 사령부(NORAD)로 개편되면서도 이어졌고 1997년부터는 인터넷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