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서 규모 3.5 지진 발생, 올해 내륙에서 최대 규모

입력 2015-12-22 10:06
22일 오전 4시31분쯤 전북 익산 북쪽 8㎞ 지점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이날 발생한 지진은 지난 8월 3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 남동쪽 22㎞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3.7의 지진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지진이다.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는 올해 최대 규모다.

지진 규모가 실내에 있는 사람이 감지할 수 있는 기준인 3.0이 넘으면서, 익산에서 200㎞ 이상 떨어진 서울과 부산, 강원도에서도 지진 감지 신고가 접수됐다.

익산지역에서는 건물이 흔들리고 강한 진동에 잠을 자고 있던 시민들이 놀라 잠에서 깼다. 대전에서는 10여초 이상 지진파가 감지됐다. 충북 증평군에서도 창문, 집기류가 흔들리는 등 진동이 감지됐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100여건의 지진 감지 신고가 들어 왔지만,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 신고는 아직 없다.

기상청 관계자는 “규모가 크다 보니 진앙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시간차를 두고 진동을 감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익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