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강등권이라니… 스스로 화가 난다”

입력 2015-12-22 09:40
국민일보 DB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의 미드필더 기성용(26)이 강등권으로 추락한 소속팀의 부진에 대해 “스스로에게 화가 난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2일 스완지시티의 부진으로 분통을 터뜨린 기성용의 발언을 실었다. 기성용은 여기서 “우리가 18위라는 사실로, 스스로에게 화가 난다. 우리에게 어울리는 순위가 아니다”라며 “다음 경기에서는 승점 3점을 확보해야 한다.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완지시티는 지난 21일 웨일스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15-2016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홈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 강등권의 상한선인 18위에 머물렀다. 중간 전적은 3승6무8패(승점 15)다.

스완지시티의 사령탑은 지금 공석이다. 스완지시티는 지난 10일 게리 몽크(36) 감독을 경질했다. 성적 부진이 이유였다. 스완지시티는 프리미어리그의 반환점으로 볼 수 있는 박싱 데이(12월 26일)를 앞두고 혼란에 빠졌다. 기성용은 그러나 조급하게 감독을 선임해서는 안 된다고 제언했다.

기성용은 “구단주가 우리의 축구철학을 이해하는 감독을 영입하기 위해선 서두르지 않아야 한다”며 “지난 두 경기의 내용은 좋았다. 팬들은 걱정할 수 있지만 선수들은 믿음을 갖고 있다. 우리에겐 실력과 자신감이 있다. 지금의 상황을 놓고 걱정하지 않는다”고 혼란에 빠진 선수단과 팬들을 다독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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