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엔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자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의 닐 헌팅턴(46) 단장이 1루수 보강 계획을 밝히면서 “좌타자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우타자다.
헌팅턴 단장은 22일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의 방송 프로그램 MLB 네트워크와 가진 인터뷰에서 “1루수 마이클 모스(33), 제이슨 로저스(27)를 보완할 좌타자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스와 로저스는 모두 이대호와 같은 우타자다.
피츠버그는 한때 이대호의 영입을 타진하는 구단 중 하나로 지목됐다. 피츠버그는 강정호(28)의 소속팀이다. 피츠버그는 그러나 지난 18일 밀워키 브루어스로부터 트레이드 방식으로 로저스를 영입해 이대호의 자리는 사실상 사라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헌팅던 단장의 이번 발언은 이대호와 멀어진 거리를 재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헌팅턴 단장은 “좌타자를 물색하고 있다. 영입이 필요할 수도 있다. 스트라이크존을 확실하게 갖고 볼카운트에 따라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선수로 타선을 완성하고 싶다.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지금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방송 NBC 스포츠는 16일 “이대호가 2년 계약으로 연봉 총액 400만~500만 달러의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구단의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다. 이대호는 지난 7일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을 위해 출국하면서 “메이저리그 4~5개 구단이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보낸 네 시즌 동안 570경기에서 98홈런 348타점 타율 0.293을 작성했다. 지난달 29일 막을 내린 일본시리즈에서 16타수 8안타 2홈런 8타점 타율 0.500으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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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22 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