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산케이 전 서울지국장에 "고생했다"

입력 2015-12-21 22:58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최근 한국 법원의 1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가토 다쓰야 산케이신문 전 서울지국장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났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1일 도쿄 총리관저를 찾아온 가토 전 지국장을 약 15분간 면담했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다행이다. 고생했다”고 말했다고 가토 전 지국장이 면담 후 기자들에게 밝혔다.

가토 전 지국장은 일본 정부가 정계는 물론 외교 경로와 민간인까지 접촉하며 자신을 위해 애를 썼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이에 관해 아베 총리에게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가토 전 지국장으로부터 한국 검찰이 판결에 항소할 수 있는 기한이 24일로 종결된다고 설명을 듣고서 한국 측의 움직임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면담에는 구마사카 다카미쓰 산케이신문사 사장, 아리모토 다카시 산케이신문 정치부장,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동석했다.

아베 총리는 올해 4월 가토 전 지국장이 출국금지처분 해제로 일본으로 돌아왔을 때도 총리관저에서 면담한 바 있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