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주연이 ‘문제적 남자’에 출연한 소회를 자신의 블로그에 남겼다.
지주연은 20일 오후 11시경에 ‘응답하라 어린 주연!’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문제적 남자'에 출연하면서 잠시 잊고 있었던 어린 나를 만날 수 있었다”며 “초중고 학창시절의 성적표와 상장들을 공개해야 한다고 했을 때 처음에는 많이 고민이 되었다. 너무 민망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다. 표면적인 수치는 괜찮을지 몰라도 나 스스로는 내가 얼마나 부족하고 미숙한 학창 시절을 보냈는지 잘 알기 때문이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지주연은 “서툴고 바보 같은 어린 나를 꺼내어보기 두려울 때도 있었지만 그 과거의 내가 현재의 내가 됨을 깨닫고 어린 나를 성인이 된 내가 보듬어 줄 수 있는 기회가 된 거 같다”며 “그래서 문제적 남자에게 정말 감사하다. 추억놀이에 흠뻑 빠지게 된, 성인의 나. 아가 주연부터 고딩 주연까지 만나보는 재미는 참 이루 말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지주연은 글과 함께 어린 시절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는 아기 때의 사진부터 초등학교 때 동화구연을 하고 있는 모습 등의 사진을 올렸다.
그는 ‘천사에게 혼나는 스쿠르지 영감’이라는 제목의 사진을 올리며 “처음으로 연기가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공부 밖에 안 한 것 같아 아깝고 아쉬웠던 초등학교 시절이었는데 생각해보면 이 때 처음으로 무대를 알게 되고 연극을 알게 된 것 같다. 순수하게 무대를 사랑했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서울대 출신의 지주연은 이날 방송된 tvN ‘뇌섹시대-문제적남자’에 출연해 아이큐가 156이라고 밝혀 화제가 됐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
지주연 “학창시절 성적표 공개? 민망하고 부끄러웠다”
입력 2015-12-21 20:21 수정 2015-12-21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