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찬반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한국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오는 24일 종강을 앞두고 있는 수원 명당초등학교의 한국사교실에서 당초 모집정원 40명보다 배 이상 많은 87명이 10개 강좌를 수강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이 강의는 명당초등학교의 도서관 지역 개방 사업의 일환으로 개설된 것이다.
이 학교 도서관 관계자는 “2017학년도부터 수능 과목에서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됨에 따라 초등학교 때부터 미리 한국사를 준비시키고자 하는 어머니들의 욕구가 반영된 결과”라며 “10주 과정의 교양강좌 과목 개설에 학부모들의 호응이 이렇게 좋을 줄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한국사 강의를 담당한 천상현 강사(전 EBS 수능 한국사 강의)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찬반논란이 오히려 한국사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증폭시켰다”며 “한국사의 진실을 제대로 대면해보고 싶은 심리가 반영된 것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학부모들은 “교과서가 국정화냐 검인정교과서냐도 중요하지만 입시위주의 암기식 역사교육이 더 큰 문제“라며 “한국사가 이렇게 재미있는 과목인 줄 이번 강의를 통해 알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한국사 강의에 쏠린 눈 "학부모들이 달라졌어요"
입력 2015-12-21 2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