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지난해 4월 부평 미군부대 일대가 ‘문화특화지역 문화도시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내년부터 2020년까지 37억5000만원(국비 11억2500만원 포함)을 투입해 문화융합도시를 만들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우선 내년 예산 2억5000만원을 지원해 ‘문화도시 기본계획’을 마련하는 등 음악도시 원년의 해를 맞아 부평아트센터 및 부평아트하우스와 부평1·3동 일대를 음악을 중심으로 한 문화도시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특히 부평3동은 음악동네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부평구문화재단은 내년 상반기부터 주민토론회를 거쳐 민·관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특히 부평구문화재단은 지난해 11월 첫선을 보인 창작음악극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의 규모를 키워 소공연장에서 대공연장으로 장소를 옮기고 작품 길이를 90분에서 160분으로 늘렸다.
이 작품은 공공재원 외에도 후원회를 통해 3000만원을 확보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을 통해 4000만원을 지원받는 등 1억원 이상을 추가로 확보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창작음악극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박옥진 부평구문화재단 대표는 “올해 작품은 부평의 신촌 및 삼릉지역의 가난한 젊은이들이 음악 하나만으로 오디션을 거쳐 스타로 성장한 스토리가 중심이 됐다”며 “내년에는 대학로에도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의 공업도시 중 문화도시로 변신한 도시와도 교류를 추진하겠다”며 “지역의 공공극장은 새로운 작품을 창작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부평미군부대 일대 음악도시 콘셉트로 거듭난다
입력 2015-12-21 2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