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간 의견수렴 뒤 입장발표” 권은희, 광주 2호 탈당 의원 가능성

입력 2015-12-21 17:12

새정치민주연합 광주 현역 의원 가운데 김동철 의원에 이은 2호 탈당 예상자로 거론되는 권은희 의원의 행보가 주목된다.

권 의원은 21일 지인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탈당을 전망한 언론보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권 의원은 "(기자회견을 하려고)정론관을 예약했다가 취소한 것은 사실이며 그동안 문제제기했던 당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제 나름의 대안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를 아끼는 많은 분께서 선출직 공직자로서 제 생각을 지역민의 그릇 속에 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씀해주셨다"며 "이를 받아들여 오늘부터 4일간 의정보고회와 지역민 탐방 시간을 갖고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문자메시지 내용대로라면 25일 이후 입장 정리와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 장소로 국회 정론관을 예약한 뒤 지난 주말 당직자, 법조인 등 지역 인사들을 만났다.

전남대 동문 등으로부터 "호흡을 길게 하라"는 조언도 들온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에 참여한 한 인사는 "야권의 창조적 파괴가 필요하다는 인식에는 공감하면서도 탈당이든, 잔류든 결정에는 숙고와 명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중론이었다"고 전했다.

권 의원은 메시지 내용처럼 "이를 받아들여" 의견 수렴을 더 거치기로 한 것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금주 안에 탈당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권 의원측 관계자는 "일단은 원점 재검토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