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나의투쟁’ 교재사용 논란.. ‘고환 한 개’ 속설 사실로 확인

입력 2015-12-21 16:11

나치 독재자이자 2차 세계대전의 원흉 아돌프 히틀러가 다시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19일(현지시간) 히틀러가 1920년대 옥중에서 집필한 자서전 ‘나의 투쟁(Mein Kampf)’이 내년 초 발간을 앞두고 학교 교재로 쓸 것인지에 대해 논쟁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한델스블라트에 따르면 이날 에른스트 디터 로스만 독일 사회민주당(SPD) 정책 대변인은 “반인류적 가치를 담은 ‘나의 투쟁’은 현대 교육체계에서 자격을 갖춘 교사의 해설을 통해 (경계 차원에서) 교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요제프 크라우스 독일교사협회 대표 역시 전날 같은 매체 보도에서 “정규 교육을 하지 않으면 젊은층이 온라인으로 ‘나의 투쟁’ 텍스트를 오히려 더 많이 찾을 것”이라며 이를 발췌해 가르쳐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샤를로테 크노블로흐 전 독일 유대인중앙의회 회장은 한델스블라트와의 인터뷰에서 “굳이 ‘나의 투쟁’을 읽지 않고도 얼마든지 자유민주주의를 보호해야 한다는 점을 가르칠 수 있다”며 “이를 깊이 가르치려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고 반대했다.

이런 가운데 히틀러가 성기에 신체적 결함을 가졌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돼 화제가 됐다. 19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페터 플라이슈만 에를랑겐대 교수가 이 내용이 담긴 교도소 신체검사 문서를 바이에른주 문서고에서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 문서는 1923년 ‘뮌헨 맥주홀 폭동’ 실패 뒤 입소한 히틀러에 대해 “오른쪽에 ‘잠복 고환’이 있다”고 묘사했다. 잠복 고환은 일반 남성과 달리 고환 하나가 음낭으로 내려오지 않는 증상이다. ‘히틀러의 고환이 하나’라는 소문은 2차대전 당시 유행가에 등장할 정도였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