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이영주 사무총장이 21일 페이스북에 한상균 위원장 앞으로 도착한 연하장 사진을 올렸다.
그는 “한상균 위원장은 서울구치소에서 단식 22일째”라면서 “오늘, 박근혜가 이런 걸 보냈다. 아침부터 정말 욕 나온다”고 격노했다.
연하장에는 “지난 한 해 국내외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신뢰와 믿음으로 국가 혁신과 경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새해에는 국민들의 삶이 보다 편안하고 넉넉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큰 결실을 거두시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는 내용이 적혔다.
이 연하장은 연말이 되어 각계각층에 관례적으로 보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떤 이에게는 안 받느니만 못할 수 도 있다는 게 중론이다.
네티즌들은 “앞에선 엄정처벌을 외치더니 병주고 약주냐” “약 올리냐” “배려가 부족했다”고 비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에게 도착한 연하장에서 “2015년 희망의 새해가 밝아오고 있다. 을미년 새해에는 국가 혁신과 경제 재도약의 성과를 체험할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덕담을 남겨 적절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