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올시즌 내내 치열한 대결을 펼친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호주 교포 리디아 고(17)가 올해 전 세계 골프계를 달궜던 뉴스메이커 4위에 올랐다.
미국 골프 전문매체인 골프채널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칼럼니스트와 기자, 프로듀서 등 골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올해의 뉴스메이커 톱 10을 최종 발표한다. 골프채널은 21일 1위를 제외한 2~10위까지 순위를 먼저 밝혔다.
4위에는 박인비와 리디아 고가 선정됐다. 골프채널은 박인비와 리디아 고가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5승씩 10승을 합작했다고 소개했다. 또 박인비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 리디아 고는 에비앙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최연소 LPGA 메이저 우승자가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2위는 추락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차지했다. 최악의 시즌을 보낸 우즈는 세계랭킹이 413위까지 추락했다. 3위에는 조던 스피스(미국)와 시즌 막판까지 세계랭킹 1위를 다퉜던 제이슨 데이(호주)가 올랐다. 데이는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2승을 올리는 등 스피스, 로리 매킬로이와 함께 남자 골프의 ‘빅3’를 구축했다.
5위는 스피스, 리디아 고 등 젊은 선수들의 약진이 꼽혔다. 6위는 미국과 유럽 골프 대항전인 솔하임컵에서 논란을 일으킨 ‘컨시드’가 차지했다. 7위와 8위는 축구하다 발목을 다쳐 디 오픈에 출전하지 못했던 매킬로이와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리키 파울러(미국)가 각각 차지했다.
9위는 US오픈이 열렸던 챔버스 베이 골프장이 선정됐다. 선수들은 이 골프장이 달 표면과 같다고 혹평했다. 10위는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꼽혔다. 트럼프는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일삼아 PGA 투어는 트럼프가 운영하는 골프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회를 취소하기로 했다.
22일 발표되는 1위는 스피스가 될 전망이다. 세계랭킹 1위 스피스는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연달아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브리티시오픈 공동 4위, PGA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박인비-리디아고, 세계 골프 뉴스메이커 4위…1, 2위는 스피스와 우즈, 트럼프는 10위
입력 2015-12-21 1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