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병 걸린 머리로 사고하면 머저리된다?” 북한, 국산화 독려

입력 2015-12-21 15:41

자립경제의 토대를 구축하려고 산업기술의 국산화를 독려하는 북한이 '수입병을 없애야 국산화를 이룩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1일 '국산화에 경제강국에로의 지름길이 있다'란 글에서 "국산화는 우리가 살 길이고 경제강국에로 가는 부흥의 지름길"이라며 "수입병을 근원부터 없애야 국산화의 걸음을 힘차게 내짚을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수입병은 사상적인 질병으로, 이 병에 걸리면 무턱대고 남을 쳐다보는 증상이 빈번히 나타나다가 종당(결국)에는 체질로 굳어지고 만다"며 "수입병에 걸린 머리로 사고하면 영원히 남에게 의존하려는 머저리로 남아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문은 과학자들이 '수입병에 종지부를 찍는 관점과 자세'로 국산화 실현에 성공했다며 평양 어린이식료품 공장의 현대화 사례를 소개했다.

평양 어린이식료품 공장은 김일성종합대학, 국가과학원 조종기계연구소, 김책공업종합대학, 평양기계종합대학 등의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국산화 실현을 위한 전투'에 돌입, 10개월만에 원료 투입에서부터 생산, 포장, 보관, 운반에 이르는 모든 공정의 무인화, 무균화, 무진화를 완전무결하게 이룩했다고 신문은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이 공장의 현대화 경험은 자력갱생의 위대한 전통으로 빛나는 우리 조국의 발전력사에, 국산화의 열풍으로 들끓는 오늘의 시대에 하나의 귀중한 교과서로 남았다"고 자찬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해 12월 평양 어린이식료품 공장을 찾아 노동당 창건 70주년(10월 10일)까지 공장 현대화를 지시한 데 이어 올해 11월 이 공장을 시찰한 바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