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은 국내 성인 10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흔한 질병이다. 그런데 최근 고혈압 뿐 아니라 저혈압 환자의 수가 급증해 문제가 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저혈압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0년 1만 5958명에서 2만 5160명으로 4년새 5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저혈압 환자의 수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아이러니한 건 적정 혈압을 맞추기 위해 복용한 ‘고혈압 약’ 때문인 경우도 있다. 잘못된 고혈압 약의 복용이 필요 이상으로 혈압을 떨어뜨려 저혈압을 유발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부작용 없이 혈압을 정상수치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장기간 같은 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이다. 흔히 혈압 약은 한 번에 6개월 이상치를 처방받아 장기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신체변화를 고려하지 않고 장기간 같은 약을 복용했을 경우 부작용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더불어 약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혈압 조절에 좋은 음식을 챙겨먹는 것이 좋다. 다수의 전문가들이 혈압에 좋은 음식으로 추천하는 것은 단연 홍삼이다. 홍삼의 혈압 조절 효과는 국내는 물론 해외의 각종 임상시험과 연구논문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전병화 충남대학교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홍삼의 혈압 조절 효능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고혈압을 유발한 쥐에 홍삼을 투입한 후 이들의 혈압을 측정했다. 그 결과, 실험 전 190mmHg였던 쥐들의 혈압이 홍삼 투입 후 160mmHg으로 무려 30mmHg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주일우 교수 연구팀은 임상시험을 통해 홍삼이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만 홍삼을 투입하고 3개월간 혈압의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홍삼을 복용하지 않은 그룹의 혈압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었지만, 홍삼을 복용한 그룹의 혈압은 13mmHg 감소하며 정상수치로 돌아왔다.
이처럼 혈압 정상수치를 유지하는데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액기스, 홍삼진액, 홍삼차, 홍삼정, 홍삼액, 홍삼농축액, 홍삼분말, 홍삼캔디, 홍삼스틱, 홍삼젤리 등 다양한 유형으로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홍삼은 제조방식에 따라 그 효능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구입 전 이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시중에 판매 중인 대부분의 홍삼 엑기스는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을 이용해 제조된다. 하지만 이 방식을 따른다면 홍삼 성분 중 47.8%에 불과한 수용성 성분만이 추출되고, 나머지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성분은 버려져 홍삼의 효능을 절반밖에 볼 수 없다.
반면 홍삼을 통째로 섭취할 경우에는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기존의 제조방식으로 인해 버려졌던 다양한 영양분과 항산화 물질을 모두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현재 이러한 제조방식을 이용하는 업체는 ㈜참다한 홍삼을 비롯해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한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 역시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제품은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을 섭취할 수 없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홍삼을 통째로 갈아 먹어야 95% 이상의 영양분 섭취가 가능해진다”라고 밝힌 바 있다.
혈압은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요즘과 같이 추운 겨울에는 혈압 수치가 과하게 높아지거나 낮아질 수 있기 떄문에 적정 체온과 혈압을 유지하는데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평소 적절한 운동과 식사 조절, 혈압에 좋은 홍삼을 챙겨먹는 것이 혈압 정상수치를 유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고혈압약 저혈압 부른다?
입력 2015-12-21 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