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새내기들이 신학기 코디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촌형, 고등학교 선배 언니 등에게 귀동냥을 해서 어떻게 입고가야 완벽할까를 고민하고 있는데요. 친절한 복학생 형들이 소개하는 ‘대학생 코디 甲(갑)’에서 그 해답을 찾아봤습니다.
설레는 신학기를 맞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학생 코디법이 종종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 중에 단연 눈길을 끄는 신입생 트렌드는 ‘대학생 코디 甲’ 스타일 인데요.
활동성을 높인 유명 메이커의 런닝화와 스코틀랜드의 댄디함을 강조하는 스카치(Scotch) 트렌드의 체크 난방, 주름이 다소 들어가 보온성을 높인 코르덴(골덴·고르뎅·고리땡) 바지는 화사한 신입생의 설레임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옷을 입고 미팅을 나간다면 주목을 끌 수 있을 듯 보이네요.
멋져보이는 데서 그친다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최대 노동시간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대학생이 아니겠죠? 가방 가득 무거운 전공책을 넣고도 언덕이 많은 교정을 신나게 활보할 수 있는 필수 아이템이 있습니다. 바로 등산 가방이지요. 생수병을 옆 주머니에 넣어 매치시킨다면 금상첨화입니다. 수분은 피로에 지친 두뇌에 가장 필수적인 에너지 공급원입니다.
나는 감성적인 남자. 음악을 즐길 줄 아는 난 캠퍼스 아이덴티티. 뮤즈의 혼을 그대로 담은 듯 한 귀마개 이어폰으로 여러분의 예술적 정체성을 아로새김하세요. 쿵쾅 쿵쾅 귓속을 울리는 베이스가 건네주는 쾌감은 당신을 드넓은 문화 교양의 세계로 인도할 것입니다. 쉐낏~ 쉐낏~ 도서관에선 볼륨을 줄이는 게 대학생의 에티켓입니다. 매너 메잌스 맨
“새내기를 위한 최고의 선물”
복학생들이 대학생 코디 갑을 바라보는 시선은 어떨까요? “복학생 선배들은 다 저렇게 입고 다닌다” “저렇게 입고 캠퍼스 앞 골목길에서 술을 마시면 아무도 못 건드릴 것” “야구 모자가 빠졌네요. 골덴 바지… 다리 뜨신게 최고지요” “공부 잘 하겠네요. 대학 땐 열심히 공부해야죠” “이렇게 입으나 저렇게 입으나 될놈될 안될안(될 사람은 되고 안 될 사람은 안된다)입니다” 등 격렬한 공감이 이어졌습니다.
신학기 대학생 코디 甲 룩, 어떠셨나요? 남들과 같은 것은 싫다구요? 하지만 대학생활 중 꼭 한 번은 이 의상으로 매치하게 될 겁니다. 트렌드란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는 것이니까요.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입으면 헌팅 쇄도” 대학생 최고 코디법은? [20대뉴스]
입력 2015-12-22 0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