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피부나 옷감 등에 붙여서 열을 낼 수 있는 ‘투명 히터’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박장웅·김주영 신소재공학부 교수 공동연구팀은 ‘메탈릭 글래스’라는 신소재를 이용한 투명전극을 제작했다. 새 투명전극은 신축성과 내열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데다 빠른 속도로 대면적 제작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메탈릭 글래스는 합금의 일종으로 일반 금속보다 신축성이 좋고 쉽게 녹슬지 않으며 전기 전도도가 매우 높아 기존 투명전극(ITO)보다 저항이 10배 적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메탈릭 글래스를 나노 크기의 섬유로 뽑은 다음 그물 구조로 구현해 투명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메탈릭 글래스 구조물로 투명 전극을 만들어 투명 히터를 개발하고 위험 가스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구현했다.
연구팀은 “빠른 시간에 대량 생산이 가능해 산업적 활용 가치가 높고 공정 단가도 낮은 편이다”며 “응용분야가 넓어질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나노 분야 권위지인 ‘나노 레터스(Nano Letters)’ 온라인 판에 실렸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울산과학기술원, 어디든 붙이고 잡아당길 수 있는 투명 히터 개발
입력 2015-12-21 15:49